속 쓰림과 소화불량을 30년간 앓아온 사람이 내시경 검사에서 이상 소견을 거의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저도 처음 이 이야기를 접했을 때 꽤 놀랐습니다. 검사 결과는 멀쩡한데 매일 속이 불편하다는 것, 이게 단순한 위장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이 현대인에게는 생각보다 훨씬 더 흔한 이야기입니다.자율신경이 위장을 망가뜨린다위는 뇌의 명령 없이도 스스로 움직입니다. 음식이 들어오면 자율신경계(Autonomic Nervous System)가 알아서 위 운동을 시작하고 위산을 분비합니다. 여기서 자율신경계란 심장 박동, 소화, 호흡처럼 의식적으로 조절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작동하는 신경계를 말합니다. 문제는 스트레스입니다.스트레스 상황에서는 교감신경(Sympathetic Nerve)이 활성화됩니다. 교감신경이란 ..
식사 때마다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는데, 소화제를 먹어도 나아지질 않는 상황. 저도 아버지가 몇 년간 그런 증상을 반복하는 걸 옆에서 지켜봤습니다. 처음엔 단순 위염이겠거니 했는데, 알고 보니 헬리코박터균이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제균 치료 이후 위장 증상뿐 아니라 혈당 수치까지 달라졌다는 사실은, 솔직히 당시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제균치료, 위장 증상부터 잡는 첫 번째 단계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는 위점막에 서식하는 세균입니다. 여기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란, 강산성 환경인 위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요소분해효소(urease)를 분비해 주변을 중성으로 만드는 특수한 세균을 말합니다. 요소분해효소란 요소를 암모니아와 이산화탄소로 분해하는 효소로, 이 과정에서 위 주변..
속 쓰림이 자꾸 반복된다면 단순히 소화가 안 되는 게 아닐 수 있습니다. 저도 몇 년 전 야근과 야식이 반복되던 시절, 가슴이 화끈거리고 목에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을 소화불량으로 가볍게 넘겼다가 결국 역류성식도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때 비로소 알게 된 것은 이 질환이 생활습관과 떼려야 뗄 수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증상인 줄 알았는데, 질환이었다가슴이 타는 듯한 느낌, 목까지 올라오는 신물. 많은 분들이 이런 증상을 일시적인 소화 문제로 여기고 넘깁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새벽, 자다가 목이 따갑고 기침이 나서 잠을 깨는 일이 반복되면서 단순한 문제가 아님을 직감했습니다.여기서 위식도역류질환(GERD,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이란 위산이 식도로 역..
체중이 그대로인데 몸이 왜 이렇게 무거울까요? 저도 한동안 그 이유를 몰랐습니다. 근감소증은 단순히 나이 든 사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체중계 숫자는 변하지 않아도, 근육이 지방으로 대체되는 순간 몸의 기능은 조용히 무너지기 시작합니다.체중은 그대로인데 몸이 무거워진 이유소방 업무를 하다 보면 체력이 곧 안전이라는 것을 몸으로 압니다. 그런데 내근 업무가 길어지던 시기, 계단 하나 오르는데 숨이 차고 하체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체중계 숫자는 딱히 달라지지 않았는데 몸은 분명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직접 겪어보니 이게 단순한 피로가 아니었습니다.이유는 근육량 감소에 있었습니다. 우리 몸의 근육은 30대에 정점에 도달한 뒤, 이후 매년 약 1%씩 자연적으로 줄어듭니다. 80세가 되면 30대 근육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