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중 한 명이 몇 달째 피곤하다는 말을 달고 살 때, 저는 솔직히 그냥 일이 많아서 그런 줄만 알았습니다. 계단 몇 칸에 숨이 차고, 손발이 늘 차갑고, 얼굴색도 묘하게 창백한데 본인은 "원래 체력이 약해"라며 넘겼습니다. 그런데 건강검진에서 혈색소 수치가 낮게 찍혔고, 결국 철결핍성 빈혈 진단을 받았습니다. 빈혈은 단순히 기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몸 어딘가에서 보내는 신호입니다.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충분한 기간 동안 치료해야 한다는 것, 그때 처음 실감했습니다.빈혈 원인, 생각보다 훨씬 다양합니다많은 분들이 빈혈이라고 하면 자동으로 철분 부족을 떠올립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자료에 따르면, 빈혈은 적혈구가 모자란 상태를 뜻하는 것이지 그 자체가 하나의 병명이 아..
진드기에 물린 사람 중 약 10%는 균이나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노출될 수 있고, 그중 일부는 치사율 30% 이상의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솔직히 좀 무서웠습니다. 여름마다 벌레에 물리면서 그냥 가려운 게 전부인 줄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종류마다 위험 수준이 완전히 달랐습니다.벌레 종류별 위험 신호, 이것만은 알아두세요여름철 벌레 물림이 전부 모기 탓인 줄 알았다면,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셨을 겁니다. 캠핑이나 계곡을 다녀온 다음 날 팔다리에 빨간 자국이 생기면 대부분 "모기에 물렸나 보다" 하고 넘기게 되는데, 실제로는 모기·진드기·벌 등 원인에 따라 증상과 대처 방식이 크게 달라집니다.모기부터 이야기하면, 모기는 피부를..
발이 붓고 빨개졌을 때, 대부분은 "많이 걸었나 보다" 하고 파스 한 장 붙이고 넘깁니다. 저도 그랬고, 제 주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쉬어도 낫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해진다면, 그건 근육 문제가 아니라 감염일 수 있습니다. 봉와직염은 생각보다 흔하지만, 그만큼 자주 오해받는 질환입니다.쉬어도 낫지 않는 이유, 증상 구별이 먼저다몇 년 전, 친한 형이 건강 관리를 시작한다며 갑자기 걷기 행사와 마라톤 대회를 한 달 사이에 연달아 등록했습니다. 평소 운동을 거의 하지 않던 사람이었는데, 주말마다 장거리를 걷고 뛰다 보니 어느 날 발등이 붉게 부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형은 "조금 쉬면 낫겠지" 하며 파스만 붙였고, 주변에서도 삐었거나 인대가 늘어난 거라며 냉찜질을 권했습니다.그런데 이상한 건, 쉴수록 오히려 ..
72시간 안에 병원에 가야 한다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도 가족이 대상포진을 앓았을 때 이 숫자가 머릿속에 박혀서 발진도 나오기 전부터 조마조마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치료를 받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72시간'의 의미가 생각했던 것과 꽤 다르다는 것을.72시간, 사실 이런 뜻이었습니다72시간이 지나면 치료 자체가 의미 없어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고, 주변에서도 "빨리 병원 가야 해, 골든타임 있잖아"라는 말을 흔히 들었습니다. 그런데 의학적으로 이 시간의 정확한 의미는 조금 다릅니다.항바이러스제(Antiviral Agent)는 피부 발진이 확인된 시점을 기준으로 72시간 이내에 복용을 시작할 때 효과가 가장 극대화됩니다. 여기서 항바이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