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수치가 정상이면 간은 괜찮은 걸까요? 저는 한동안 그렇게 믿었습니다. 건강검진에서 AST, ALT 수치만 확인하고 "범위 안에 들어오면 됐다"는 식으로 넘겼는데, 알고 보니 그게 꽤 위험한 착각이었습니다. 간은 조용히 나빠지는 장기라는 말, 막연히 듣기만 했지 제 이야기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AST·ALT만 보고 안심하면 안 되는 이유건강검진 결과를 받아 들고 제일 먼저 확인하는 수치가 아마 AST와 ALT일 겁니다. 저도 그랬고, 주변 사람들도 대부분 이 두 가지만 훑어보고 "이상 없다"라고 결론 내립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니 이 수치가 간 기능을 나타내는 지표가 아니라는 말을 들었을 때 솔직히 좀 당황했습니다.AST와 ALT는 간세포가 파괴될 때 세포 밖으로 흘러나오는 효소입..
한국인은 OECD 평균보다 연간 약 200시간을 더 일합니다. 주 40시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5주를 더 일하는 셈입니다.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소방서에서 야근을 반복하며 "다들 이렇게 사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했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직무스트레스가 쌓이면 무슨 일이 생길까일이 많아서 피곤한 것과 번아웃(burnout)은 다릅니다. 번아웃이란 만성적인 직장 스트레스가 성공적으로 관리되지 못했을 때 찾아오는 증후군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2019년 국제질병분류(ICD-11)에 직업 관련 현상으로 공식 수록한 개념입니다. 여기서 ICD-11이란 WHO가 전 세계 질병과 건강 관련 현상을 분류하는 국제 표준 코드 체계를 말합니다.번아웃의 핵심 증상은 세 가지입니다.탈진(emo..
저도 처음엔 "설마 우리 아이가 독감에 걸리겠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입학 첫 해 겨울, 반 친구가 인플루엔자에 걸린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제 딸이 40도 가까운 고열로 사흘을 앓아누웠습니다. 그때부터 새학기 건강 관리를 남 일처럼 흘려듣지 않게 됐습니다. 3월이 다가올수록 감염병, 안전사고, 식습관 문제가 한꺼번에 몰려오는 시기임을 부모가 되어서야 실감하게 됩니다.학교는 감염병이 번지기 가장 좋은 환경입니다일반적으로 감염병은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만 문제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면역력보다 더 결정적인 건 '밀집 환경'이었습니다. 학교 교실은 비말 감염(감염된 사람의 침방울을 통해 병원체가 전파되는 방식)이 일어나기에 최적의 조건입니다. 쉽게 말해, 아이 한 명이 ..
건강은 열심히 챙기려 할수록 잘 잡히지 않는다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저는 그 말이 처음엔 그냥 지나치는 말인 줄 알았는데, 가까운 지인이 건강검진에서 혈당과 간 수치가 한꺼번에 무너진 걸 보고 나서야 제대로 이해했습니다. 특별히 아픈 데가 없었는데도 그랬습니다. 늦은 식사, 술자리, 운동 부족이 조용히 쌓인 결과였습니다.60점을 계속 넘기는 것이 건강의 본질입니다저도 한때는 건강이 당연히 제 편인 줄 알았습니다. 야근하고 늦게 먹고, 피곤하면 커피로 버티고, 운동은 바쁠 때 제일 먼저 포기했습니다. 직접 겪어보니 이런 생활이 얼마나 빠르게 몸을 갉아먹는지 잘 모릅니다. 아프지 않으면 괜찮다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사람의 몸은 어떤 커트라인처럼 작동합니다. 60점 이상이면 합격이고 59점이면 빵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