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콜레스테롤 약을 드시기 시작한 뒤로 오히려 더 처진다고 하셨을 때, 솔직히 처음엔 그냥 나이 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코엔자임 Q10이라는 성분을 알게 되면서 그게 단순히 기력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장과 에너지 대사에 깊이 관여하는 이 성분, 나이 들수록 왜 중요한지 제 경험과 함께 짚어 보겠습니다.냉장고 속 노란 물질에서 시작된 발견 역사코엔자임 Q10의 발견은 꽤 우연한 사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1957년,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의 프레드릭 크렌 박사가 소의 심장을 연구하다가 실험을 잠시 중단한 채 냉장 보관해 두었습니다. 그런데 2~3주 후 냉장고를 열었을 때 심장 조직에서 노란색 물질이 피어오른 것을 발견합니다. 이걸 우연으로 넘기지 않고 MSD 연구소 소장..
우리 몸속 효소 반응 300가지 이상에 관여하는 미네랄이 마그네슘입니다. 칼슘에 비해 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근육, 신경, 수면, 혈당 조절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줍니다. 아버지가 밤마다 종아리 쥐로 잠을 설치실 때, 처음엔 저도 그냥 나이 탓이라고 생각했습니다.몸이 보내는 결핍 신호, 어디까지 알고 계십니까눈꺼풀이 파르르 떨린다는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이걸 단순히 피곤해서 그런 거라고 넘기는 분들이 많은데, 저도 소방 교대근무를 하던 시절에 그렇게 생각하고 몇 달을 그냥 뒀습니다. 돌이켜보면 수면 부족, 불규칙한 식사, 잦은 카페인 섭취가 복합적으로 맞물려 있었던 것 같습니다.마그네슘이 부족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눈꺼풀이나 손가락이 파르르 떨린..
속 쓰림과 소화불량을 30년간 앓아온 사람이 내시경 검사에서 이상 소견을 거의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저도 처음 이 이야기를 접했을 때 꽤 놀랐습니다. 검사 결과는 멀쩡한데 매일 속이 불편하다는 것, 이게 단순한 위장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이 현대인에게는 생각보다 훨씬 더 흔한 이야기입니다.자율신경이 위장을 망가뜨린다위는 뇌의 명령 없이도 스스로 움직입니다. 음식이 들어오면 자율신경계(Autonomic Nervous System)가 알아서 위 운동을 시작하고 위산을 분비합니다. 여기서 자율신경계란 심장 박동, 소화, 호흡처럼 의식적으로 조절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작동하는 신경계를 말합니다. 문제는 스트레스입니다.스트레스 상황에서는 교감신경(Sympathetic Nerve)이 활성화됩니다. 교감신경이란 ..
식사 때마다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는데, 소화제를 먹어도 나아지질 않는 상황. 저도 아버지가 몇 년간 그런 증상을 반복하는 걸 옆에서 지켜봤습니다. 처음엔 단순 위염이겠거니 했는데, 알고 보니 헬리코박터균이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제균 치료 이후 위장 증상뿐 아니라 혈당 수치까지 달라졌다는 사실은, 솔직히 당시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제균치료, 위장 증상부터 잡는 첫 번째 단계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는 위점막에 서식하는 세균입니다. 여기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란, 강산성 환경인 위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요소분해효소(urease)를 분비해 주변을 중성으로 만드는 특수한 세균을 말합니다. 요소분해효소란 요소를 암모니아와 이산화탄소로 분해하는 효소로, 이 과정에서 위 주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