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이 붓고 빨개졌을 때, 대부분은 "많이 걸었나 보다" 하고 파스 한 장 붙이고 넘깁니다. 저도 그랬고, 제 주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쉬어도 낫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해진다면, 그건 근육 문제가 아니라 감염일 수 있습니다. 봉와직염은 생각보다 흔하지만, 그만큼 자주 오해받는 질환입니다.쉬어도 낫지 않는 이유, 증상 구별이 먼저다몇 년 전, 친한 형이 건강 관리를 시작한다며 갑자기 걷기 행사와 마라톤 대회를 한 달 사이에 연달아 등록했습니다. 평소 운동을 거의 하지 않던 사람이었는데, 주말마다 장거리를 걷고 뛰다 보니 어느 날 발등이 붉게 부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형은 "조금 쉬면 낫겠지" 하며 파스만 붙였고, 주변에서도 삐었거나 인대가 늘어난 거라며 냉찜질을 권했습니다.그런데 이상한 건, 쉴수록 오히려 ..
72시간 안에 병원에 가야 한다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도 가족이 대상포진을 앓았을 때 이 숫자가 머릿속에 박혀서 발진도 나오기 전부터 조마조마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치료를 받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72시간'의 의미가 생각했던 것과 꽤 다르다는 것을.72시간, 사실 이런 뜻이었습니다72시간이 지나면 치료 자체가 의미 없어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고, 주변에서도 "빨리 병원 가야 해, 골든타임 있잖아"라는 말을 흔히 들었습니다. 그런데 의학적으로 이 시간의 정확한 의미는 조금 다릅니다.항바이러스제(Antiviral Agent)는 피부 발진이 확인된 시점을 기준으로 72시간 이내에 복용을 시작할 때 효과가 가장 극대화됩니다. 여기서 항바이러스..
솔직히 저는 혈소판 감소증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얼마나 심각한 건지 감이 전혀 없었습니다. 가족이 건강검진에서 수치가 낮게 나왔다는 연락을 받고도, 어디가 딱히 아파 보이지 않으니 '좀 지켜보면 되겠지' 싶었거든요. 그런데 그 안일함이 꽤 오래 이어졌고, 나중에서야 이 질환이 얼마나 꼼꼼한 관리가 필요한지를 몸으로 배우게 됐습니다.혈소판 감소증이 뭔지, 처음엔 정말 몰랐습니다혈소판(platelet)은 혈액이 적절하게 응고되도록 돕는 혈액 세포 중 하나입니다. 쉽게 말해 상처가 났을 때 피를 멈추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혈소판 감소증은 이 혈소판의 파괴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서 수가 정상 이하로 떨어지는 질환인데,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를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ITP, Immune ..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 들고 혈당이랑 콜레스테롤 숫자만 훑고는 서랍에 넣어버린 적, 한 번쯤 있으시지 않습니까.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 결과지 안에는 내 몸의 면역 상태를 짐작할 수 있는 수치들이 이미 다 적혀 있습니다. 몇 가지 항목과 계산법만 알면 의사를 찾아가지 않아도 스스로 확인이 가능합니다.CBC로 백혈구 수치 확인하는 법결과지 맨 앞쪽을 보면 CBC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CBC(Complete Blood Count)란 혈액 안에 있는 세포들의 종류와 개수를 한꺼번에 측정하는 전혈구 검사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혈액 속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이 각각 얼마나 있는지 한눈에 보여주는 기본 혈액검사입니다.이 중에서 면역력과 직결되는 항목은 백혈구 수치입니다. 백혈구는 외부에서 세균이나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