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두근거려도 "피곤해서 그러겠지"라고 넘긴 적 있으신가요? 저도 그랬습니다. 아버지가 처음 두근거림을 호소했을 때, 가족 모두 야근과 커피 탓으로 돌렸습니다. 그런데 그 방치가 얼마나 위험한 선택이었는지, 검사 결과지를 받아 든 날에야 실감했습니다. 부정맥은 단순한 두근거림이 아닐 수 있습니다.두근거림, 어떤 게 진짜 위험한 신호인가심장이 뛰는 걸 평소에 의식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심장 박동이 느껴지기 시작하면, 그 자체가 이미 몸이 보내는 신호입니다. 문제는 그 신호의 무게가 종류마다 완전히 다르다는 점입니다.부정맥(arrhythmia)이란 심장이 정상적인 리듬을 벗어나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리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상태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분당 50~300회 사이면 정..
65세 이상 인구 100명 중 최대 10명에서 관찰된다는 통계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손이 떨린다고 하면 주변에서 으레 파킨슨병 아니냐고 걱정하는데, 실제 원인은 훨씬 다양하고 흔합니다. 저도 가족 때문에 신경과를 드나들면서 이 사실을 뒤늦게 알았습니다.손 떨림, 왜 이렇게 흔한가손 떨림을 처음 경험하면 대부분 큰 병을 의심합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주변에서 손이 떨려 걱정하던 분이 검사를 받았더니 파킨슨병이 아니라 본태성 떨림(Essential Tremor)이라는 진단을 받은 경우를 직접 봤습니다. 본태성 떨림이란 특별한 기질적 원인 없이 자세를 취하거나 동작을 할 때 손이 흔들리는 운동 질환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뇌나 신경에 특정 병변이 없어도 나타나..
직장 동료가 어느 날 갑자기 입 한쪽이 돌아간다며 연락이 왔습니다. 처음엔 다들 뇌졸중을 의심했는데, 진단명은 안면신경마비였습니다. 그때부터 저도 이 질환을 제대로 들여다보게 됐는데, 알면 알수록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생각보다 훨씬 흔한 병이었습니다.뇌 문제가 아니라 7번 뇌신경 문제입니다처음 동료 소식을 들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입이 돌아가고 눈이 감기지 않는다는 증상만 들으면 누구나 뇌졸중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런데 안면신경마비는 뇌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안면신경(facial nerve)이라고 불리는 제7번 뇌신경이 손상되거나 압박을 받아 생기는 말초성 질환입니다. 여기서 말초성이란 뇌나 척수 같은 중추신경계가 아니라, 그 바깥에 뻗어 있는 신경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뜻입니다...
귀에서 소리가 난다고 하면 대부분 "그냥 피곤해서 그런 거겠지" 하고 넘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명이 단순한 피로 신호가 아니라 원인에 따라 완전히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 글은 이명의 원인별 유형과 치료 방향을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입니다.이명재훈련, 소리를 없애는 게 아니라 익숙해지는 치료처음 이명이 생겼을 때 저는 당연히 "약으로 없앨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좀 달랐습니다. 이명과 함께 난청이 있는 경우, 공인된 치료 약물은 현재까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안정제나 항우울제, 혈관확장제를 쓰기도 하지만 이것이 이명 자체를 완전히 없애주는 약은 아닙니다.그렇다면 치료가 불가능한 걸까요? 그건 아닙니다. 이명재훈련치료(TRT, Tin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