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삶은 달걀 두 개로 하루를 시작하는 분들 꽤 많으실 겁니다. 저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는데, 어느 날 속이 더부룩해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달걀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뭘 같이 먹었느냐의 문제였습니다. 달걀은 분명 좋은 식품이지만, 무엇과 함께 먹느냐에 따라 몸이 다르게 반응한다는 걸 직접 겪고 나서야 제대로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달걀과 최악의 음식 조합, 진짜 위험할까달걀과 함께 먹으면 안 된다는 음식들이 꽤 알려져 있습니다. 감, 녹차, 커피 같은 것들인데요. 이걸 "독이 된다"고 표현하는 분들도 계시고, "다소 과장된 이야기"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저는 후자 쪽에 좀 더 가깝습니다.공통된 이유는 탄닌(Tannin)이라는 성분입니다. 탄닌이란 식물에 널리 분포하는 폴리페놀 계열의 화합물로,..
검진을 꼬박꼬박 받았는데 암 3기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십니까. 저는 실제로 그런 경우를 여러 번 봤습니다. 본인은 분명히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는데 이미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는 상황입니다. 국가 건강검진을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게 아닙니다. 그걸 '전부'라고 착각하는 게 문제라는 이야기입니다.돈 내고 받는 검사가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건강검진 항목을 고르다 보면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그냥 비싼 걸 고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비싸면 좋은 검사일 것 같다는 심리가 작동하는 거죠. 저도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들여다보면, 고가 검사 중에 검진 목적으로는 의미가 크지 않은 것들이 꽤 있습니다.대표적인 게 PET-CT입니다. PET-CT란 몸 안에 방사성 물질을 주사해 어떤 부위가 활..
아침까지 멀쩡하게 출근 준비를 하던 사람이 화장실에서 쓰러진다. 이런 상황이 드라마 속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간호사로 일하면서 저는 이런 장면을 수도 없이 봐왔습니다. 급성 심근경색은 예고 없이 온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경험한 건 좀 달랐습니다.전조증상, 정말 아무 신호도 없었을까일반적으로 급성 심근경색은 갑자기 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절반만 맞는 말입니다. 응급실로 실려 온 환자들 중 상당수는 "며칠 전부터 가슴이 좀 답답했다", "계단 오를 때마다 숨이 찼는데 그냥 피곤한 줄 알았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미 몸은 신호를 보내고 있었던 겁니다.이런 증상의 배경에는 관상동맥(coronary artery) 문제가 있습니다. 관상동맥이란 심장 근육에 산소와 영양..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한동안 걷기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일 30분씩 걷고 나면 뭔가 운동을 했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계단을 오를 때 허벅지가 떨리고, 오래 서 있으면 다리가 금방 피로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걷기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는 걸 그때서야 제대로 인식하게 됐습니다.걷기만 해도 충분하다는 착각, 왜 생길까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매일 빠짐없이 걷는데 다리 힘은 오히려 줄어드는 것 같은 느낌. 저도 그 의문을 꽤 오랫동안 품고 있었습니다.걷기는 유산소 운동입니다. 걷는 동안에는 두 발 중 한쪽이 항상 땅에 닿아 있어서, 근육이 온몸의 하중을 홀로 지탱해야 하는 순간이 사실상 없습니다. 이 말은 걷기가 심폐 기능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만, 근섬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