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술 좋아하는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얼굴이 노랗게 변하는 걸 직접 본 적이 있습니다. 처음엔 그냥 피곤한 거겠거니 했는데, 병원에서 돌아온 그 사람의 표정은 달랐습니다. 간 수치 이상, 지방간. 그래도 그날 저녁 술을 마셨습니다. 그 장면이 오래도록 머릿속에 남았습니다.아프지 않으니 괜찮다는 착각, 지방간의 시작술을 꽤 마시는 분들께 한 가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지금 몸에 아픈 곳이 있으신가요? 아마 대부분은 "딱히 없다"라고 하실 겁니다. 그게 바로 문제입니다.알코올은 혈관을 타고 간으로 이동한 뒤, 간에 있는 효소에 의해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라는 물질로 분해됩니다. 아세트알데히드란 알코올이 1차 분해될 때 생기는 독성 중간물질로, 두통이나 구역감 같은 숙취 증상의 주된 ..
저도 처음엔 지방간이라는 말을 들어도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술을 별로 마시지 않는데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그때는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술도 거의 입에 대지 않는 지인이 건강검진에서 중등도 지방간 판정을 받는 걸 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지방간은 간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내 생활방식 전체를 돌아보라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술을 안 마셔도 생기는 비알콜성 지방간제가 직접 지인 사례를 보면서 놀랐던 건, 그 친구가 회식 자리에서도 음료만 마실 만큼 술을 싫어하는 사람이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결과지에는 중등도 지방간 소견이 찍혀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야근이 잦아 늦은 밤마다 빵이나 과일로 허기를 달랬고, 운동은 거의 손을 놓은 지 오래였습니다.여기서 비알콜성 지방간(NAFL..
간수치가 정상이면 간은 괜찮은 걸까요? 저는 한동안 그렇게 믿었습니다. 건강검진에서 AST, ALT 수치만 확인하고 "범위 안에 들어오면 됐다"는 식으로 넘겼는데, 알고 보니 그게 꽤 위험한 착각이었습니다. 간은 조용히 나빠지는 장기라는 말, 막연히 듣기만 했지 제 이야기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AST·ALT만 보고 안심하면 안 되는 이유건강검진 결과를 받아 들고 제일 먼저 확인하는 수치가 아마 AST와 ALT일 겁니다. 저도 그랬고, 주변 사람들도 대부분 이 두 가지만 훑어보고 "이상 없다"라고 결론 내립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니 이 수치가 간 기능을 나타내는 지표가 아니라는 말을 들었을 때 솔직히 좀 당황했습니다.AST와 ALT는 간세포가 파괴될 때 세포 밖으로 흘러나오는 효소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