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처음 "발바닥이 타는 것 같다"고 했을 때, 솔직히 저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많이 걸어서 피곤한 거겠지, 하고요. 그런데 여름 내내 찬물에 발을 담그고, 밤에도 잠을 제대로 못 자는 걸 보면서 이게 단순한 피로 문제가 아니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발바닥 열감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원인을 가진 증상입니다.아버지의 발이 불타던 그 여름, 원인을 찾기까지아버지의 증상은 전형적인 패턴이었습니다. 아침에는 멀쩡한데 오후가 되면서 발바닥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저녁에는 양말을 벗고 맨발로만 다녔습니다. 외국에서는 이 증상을 '버닝 핏(Burning Feet)', 그러니까 불타는 발이라고 부른다는 걸 나중에 알았는데, 이름만 들어도 얼마나 고통스러운 증상인지 짐작이 갔습니다.처음 찾아간 정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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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10. 0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