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의 손등에 생긴 하얀 반점을 처음 봤을 때, 저도 솔직히 "햇볕에 탄 거 아닌가?"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게 자가면역 질환이라는 걸 나중에야 알았고, 그때부터 백반증에 대해 제가 얼마나 잘못 알고 있었는지를 하나씩 되짚게 됐습니다. 일반적으로 백반증은 불치병에 가깝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초기 대응 여부가 치료 결과를 완전히 바꿔놓습니다.백반증이 뭔지, 처음엔 저도 몰랐습니다동료가 백반증 진단을 받았다고 했을 때, 제가 처음 든 생각은 "피부에 색소가 빠지는 거잖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설명을 들으면서 그게 얼마나 단순한 오해였는지 알게 됐습니다.백반증은 자가면역 질환(autoimmune disease)의 일종입니다. 여기서 자가면역 질환이란, 원래 외부 적을 공격해야 할 면역 세포가..
냄새로 파킨슨병을 진단할 수 있다는 게 처음엔 도저히 믿기지 않았습니다. 한 여성이 남편 목 뒤에서 이상한 냄새를 맡았고, 12년 뒤 그 남편은 파킨슨병 확진을 받았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한 번 있어서인지, 이 이야기가 유독 오래 머릿속에 남았습니다.파킨슨병과 후각 과민: 냄새가 먼저 알고 있었다조이 밀른은 스코틀랜드 퍼스 출신의 간호사로, 유전성 후각 과민증을 가진 인물입니다. 여기서 후각 과민증이란 일반인이 감지하지 못하는 극미량의 휘발성 물질까지 감지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특별한 훈련의 결과가 아니라 타고난 감각의 차이입니다.그녀는 남편 레스가 31세이던 해부터 목 뒤에서 특유의 묵직한 머스크 향이 난다고 느꼈습니다. 씻어도 사라지지 않는 냄새였죠. 그리고 12년이 지난 뒤 남편은 파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