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의 손등에 생긴 하얀 반점을 처음 봤을 때, 저도 솔직히 "햇볕에 탄 거 아닌가?"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게 자가면역 질환이라는 걸 나중에야 알았고, 그때부터 백반증에 대해 제가 얼마나 잘못 알고 있었는지를 하나씩 되짚게 됐습니다. 일반적으로 백반증은 불치병에 가깝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초기 대응 여부가 치료 결과를 완전히 바꿔놓습니다.백반증이 뭔지, 처음엔 저도 몰랐습니다동료가 백반증 진단을 받았다고 했을 때, 제가 처음 든 생각은 "피부에 색소가 빠지는 거잖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설명을 들으면서 그게 얼마나 단순한 오해였는지 알게 됐습니다.백반증은 자가면역 질환(autoimmune disease)의 일종입니다. 여기서 자가면역 질환이란, 원래 외부 적을 공격해야 할 면역 세포가..
스트레스만 줄이면 탈모가 해결된다고 믿고 계신 분, 저도 한동안 그 말을 의심 없이 믿었습니다. 그런데 탈모에는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원인이 있고, 종류에 따라 치료 방향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제 주변에서 실제로 겪은 사례를 보고 나서야, 정확한 진단 없이 막연하게 기다리는 것이 얼마나 치료 시기를 늦추는지 실감했습니다.안드로겐성 탈모, 스트레스 탓이 아니었다탈모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스트레스입니다. 직장 선배가 정수리 머리숱이 눈에 띄게 줄기 시작했을 때도 주변에서는 다들 "요즘 무리해서 그렇다"고 했고, 저도 그 말에 별다른 의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선배는 스트레스를 줄였음에도 탈모가 전혀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병원에서 안드로겐성 탈모(Androgenetic Alopecia) 진단을 ..
솔직히 저는 혈소판 감소증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얼마나 심각한 건지 감이 전혀 없었습니다. 가족이 건강검진에서 수치가 낮게 나왔다는 연락을 받고도, 어디가 딱히 아파 보이지 않으니 '좀 지켜보면 되겠지' 싶었거든요. 그런데 그 안일함이 꽤 오래 이어졌고, 나중에서야 이 질환이 얼마나 꼼꼼한 관리가 필요한지를 몸으로 배우게 됐습니다.혈소판 감소증이 뭔지, 처음엔 정말 몰랐습니다혈소판(platelet)은 혈액이 적절하게 응고되도록 돕는 혈액 세포 중 하나입니다. 쉽게 말해 상처가 났을 때 피를 멈추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혈소판 감소증은 이 혈소판의 파괴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서 수가 정상 이하로 떨어지는 질환인데,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를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ITP, Immune ..
갑상선 질환과 갱년기를 동시에 겪는 여성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제 가족도 그 시기를 꽤 힘겹게 통과했는데, 처음엔 단순한 피로인 줄 알았다가 나중에야 두 가지가 겹친 상태였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뭘 먹어야 하는지보다 먼저 알아야 할 게 있었습니다.갑상선기능항진증, 자가면역 반응이 핵심이다갑상선기능항진증은 단순한 호르몬 과잉 분비가 아닙니다. 이 질환의 상당수는 자가면역 반응에서 출발합니다. 자가면역 반응이란 면역 세포가 외부 병원체가 아닌 자기 몸의 조직을 공격하는 현상으로, 쉽게 말해 내 몸이 나를 적으로 인식하는 상태입니다. 국내 갑상선 질환 환자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20~40대 여성에서 자가면역성 갑상선 질환의 비율이 높습니다(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그렇다면 자가면역이 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