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밥 먹고 졸리는 게 그냥 배가 불러서 그런 줄만 알았습니다. 점심에 흰쌀밥에 국수, 달달한 캔커피까지 마시고 나면 오후 두세 시쯤 머리가 텅 비는 기분이 들었는데, 그걸 단순히 피곤함으로 넘겼던 거죠. 혈당 스파이크가 식곤증이나 비만을 넘어 뇌 건강과 노화 속도까지 좌우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한참 뒤의 일이었습니다.혈당 스파이크, 사실 과학 용어가 아닙니다혈당 스파이크라는 말은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쓰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이 용어를 진단 기준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진료 현장에서는 식후 고혈당과 혈당 변동성이라는 개념을 씁니다. 혈당 변동성이란 하루 동안 혈당이 얼마나 크게 오르내리는지를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이 폭이 클수록 췌장과 혈관에 누적 부담이 커집니다.당뇨병 진단 기준을 간략..
솔직히 저는 당뇨가 중년 이후의 이야기라고 오랫동안 믿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다리에 갑자기 쥐가 나고, 피부가 이유 없이 가렵고 건조해지는 증상이 반복되면서 찾아보다가 이게 당뇨 전조 증상일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2030 세대에서 당뇨 환자가 10년 새 80% 가까이 늘었다는 통계를 보고 나서는 더 이상 남의 일처럼 넘길 수가 없었습니다.젊은 당뇨, 얼마나 빠르게 늘고 있을까혹시 당뇨는 달고 기름진 음식만 많이 먹는 사람이 걸린다고 생각하고 계신가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수치를 직접 확인하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국내 전체 당뇨병 환자 수는 2014년 약 207만 명에서 2024년 약 360만 명으로 73%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20·30대 환자만 따로 보면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