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입이 바싹 말라서 잠을 깨본 적 있으신지요. 저는 몇 년 전에 그 경험을 꽤 오래 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물을 덜 마셔서 그런가 싶었는데, 물을 아무리 들이켜도 텁텁한 느낌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비인후과에 가도, 치과에 가도 "이상 없다"는 말만 들었고, 그 답답함이 오히려 더 컸습니다. 입마름, 왜 검사해도 이상이 없을까입이 마르는 이유는 생각보다 범위가 넓습니다. 건조한 환경이나 수분 부족처럼 단순한 원인도 있지만, 약물 부작용, 구강호흡, 쇼그렌증후군처럼 특정 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서 쇼그렌증후군이란 면역계가 침샘과 눈물샘을 공격해 분비 기능을 떨어뜨리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만성적인 구강건조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문제는 이런 질환적 원인이 없는데도 입마름이 지속되는 경우..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운동을 많이 하면 건강해진다"는 공식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피곤해도 걷고, 쉬는 날에도 억지로 몸을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 몸이 늘 무겁고 회복이 점점 느려졌습니다. 이게 단순한 피로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면역 균형이 깨지기 시작하는 신호였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선천면역이 먼저 무너진다는 것면역 체계는 크게 두 단계로 나뉩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가장 먼저 반응하는 선천면역(Innate Immunity)과, 그 방어선이 뚫렸을 때 정밀하게 대응하는 후천면역(Adaptive Immunity)입니다. 여기서 선천면역이란 태어날 때부터 갖추고 있는 1차 방어 시스템으로, 적이 무엇인지 구별하지 않고 빠르게 반응하는 역할을 합니다. 후천면역은 T세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