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고지혈증을 "기름진 음식 많이 먹는 사람 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직장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왔다는 결과를 받아 들고도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아픈 곳도 없었고, 몸에 아무런 신호가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제대로 들여다보니, 제가 알고 있던 상식이 꽤 많이 틀려 있었습니다.아무 증상이 없다는 것이 가장 무섭다고지혈증, 정확히는 이상지질혈증(Dyslipidemia)이라고 불립니다. 여기서 이상지질혈증이란 혈중 지방 성분인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정상 범위를 벗어난 상태를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단순히 수치가 높은 것만이 아니라, HDL 콜레스테롤처럼 좋은 지방 성분이 지나치게 낮은 경우도 포함되기 때문에 예전에 쓰던 '고지혈증'보다 범위가 넓습니다.제가 검진 결과를..
뇌출혈의 사망률은 40%입니다. 뇌경색의 사망률 5%와 비교하면 숫자만으로도 충분히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더 무서운 건 이 병이 평소에는 아무 신호도 보내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저도 가족 중 한 분이 갑자기 혈압이 높게 나와서 검사를 받기 전까지는 "설마 우리 가족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혈관질환은 조용히 쌓이다가 어느 날 한 번에 터지는 병입니다.뇌졸중은 정말 예고 없이 오는 걸까요"갑자기 쓰러졌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저는 사실 그 말이 완전히 맞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하게는 수년에 걸친 혈관 손상이 어느 임계점을 넘긴 결과입니다.혈관 손상은 크게 두 가지 경로로 시작됩니다. 하나는 고혈압처럼 물리적인 압력이 혈관벽에 상처를 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흡연이나 잘못된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