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구급 현장에 있으면서도 폐섬유증이 이렇게 무서운 병인지 몰랐습니다. 폐가 딱딱하게 굳어간다는 개념 자체를 제대로 이해한 건 한 어르신을 만나고 나서였습니다. 마른기침이 몇 달씩 이어져도 사람들이 감기 후유증으로 넘기는 현실, 그리고 그 사이 조용히 진행되는 병의 무게를 그때 처음 실감했습니다.감기인 줄 알았는데, 폐가 굳어가고 있었다제가 구급 현장에서 처음 그 어르신을 만났을 때, 솔직히 단순 폐렴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이란 기도가 만성적으로 좁아져 공기 흐름이 막히는 호흡기 질환으로, 흡연자에게서 흔히 나타납니다. 어르신도 오랜 흡연력이 있었고, 걸어도 숨이 차고 집 안에서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어하셨으니까요.그런데 병원 진단 결과는 폐섬유증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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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29. 10:20